IP 굿즈 하나를 기획하려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트렌드를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경쟁 상품을 분석하고, 수익성을 검토하고, 기획서를 작성하는 데 작은 팀에서는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에서 AI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저 인덕은 지난 6개월간 이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왔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방법만 솔직하게 공유하겠습니다.
1단계: AI로 트렌드와 시장을 빠르게 파악하기
굿즈 기획의 첫걸음은 “지금 뭐가 팔리는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SNS를 직접 뒤지거나 해외 리포트를 번역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AI를 활용하면 이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실전 프롬프트 예시:
“2026년 하반기 기준,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 굿즈 카테고리를 분석해 줘. 아크릴 키링, 포토카드, 패브릭 굿즈 각각의 소비 트렌드와 주요 구매 채널을 정리해 줘.”
이 프롬프트를 Claude나 ChatGPT에 입력하면 학습 데이터 기준의 트렌드 요약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AI의 학습 데이터에는 시차가 있으므로, 네이버 데이터랩이나 Google Trends 같은 실시간 데이터와 반드시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AI는 ‘가설 수립 도구’로 쓰고, 검증은 실제 데이터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활용 도구 | 용도 | 주의사항 |
|---|---|---|
| Claude / ChatGPT | 트렌드 가설 수립, 시장 구조 분석 | 학습 데이터 시차 있음 |
| 네이버 데이터랩 | 검색량 기반 실시간 트렌드 확인 | 네이버 한정 |
| Google Trends | 글로벌 + 국내 트렌드 비교 | 카테고리 범위 넓음 |
| SNS 직접 탐색 | 실제 소비자 반응 확인 | 시간 소요 많음 |
2단계: AI로 굿즈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하기
트렌드를 파악했다면, 이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합니다. 여기서 AI는 ‘아이디어 파트너’로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혼자 아이디어를 짜내다 막힐 때 AI와 대화하듯 발전시키면 훨씬 빠르게 방향이 잡힙니다.
효과적인 브레인스토밍 프롬프트:
“우리 IP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모찌’야. 20대 여성 타깃으로, 실용성과 소장 가치를 동시에 갖춘 굿즈 아이디어 10가지를 제안해 줘. 단가 3,000~15,000원 사이, 국내 소량 제작 가능한 아이템으로 한정해 줘.”
이렇게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할수록 AI의 결과물이 실용적으로 나옵니다. 막연하게 “굿즈 추천해 줘”라고 하면 너무 일반적인 답변이 나옵니다. 타깃, 예산, 제작 조건을 명확히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독특한 방향으로 다시 제안해 줘” 또는 “이 아이디어 중 3번을 더 구체화해 줘”처럼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AI와의 브레인스토밍은 일방향이 아닌 대화형으로 진행할 때 결과물이 좋습니다.
3단계: 경쟁 상품 분석 프레임 잡기
아이디어가 정해졌다면 경쟁 분석이 필요합니다. 스마트스토어나 무신사, 와디즈 등에서 직접 조사한 데이터를 AI에 입력하고 분석을 요청하면 됩니다.
활용 순서:
- 경쟁 상품 5~10개의 가격, 판매량, 리뷰 키워드를 직접 수집합니다.
- 수집한 데이터를 AI에 붙여넣고 분석을 요청합니다.
-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상품의 차별화 포인트를 3가지 제안해 줘”라고 추가 질문합니다.
AI가 인터넷을 직접 검색해 데이터를 수집하기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데이터 수집은 사람이 하고, 분석과 해석을 AI에 맡기는 구조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저희 팀에서는 이 단계에서 평균 2~3시간의 분석 시간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4단계: 기획서 초안 빠르게 작성하기
아이디어와 분석이 끝났다면 기획서를 써야 합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계인데, AI를 활용하면 초안 작성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기획서 작성 프롬프트 구조:
다음 정보를 바탕으로 IP 굿즈 기획서 초안을 작성해 줘.
- 캐릭터 IP: [캐릭터명 및 간단한 설명]
- 상품: [상품명 및 스펙]
- 타깃: [연령, 성별, 소비 성향]
- 판매 채널: [온라인/오프라인, 주요 플랫폼]
- 예상 단가: [제작 단가 및 판매가]
- 차별화 포인트: [경쟁 상품 대비 강점]
- 목표 판매량: [초도 물량 및 목표]
기획서 구성: 상품 개요, 시장 분석 요약, 타깃 분석, 상품 스펙, 수익성 검토,
마케팅 방향 순으로 작성해 줘. 실무 기획서 형식으로 A4 2장 분량으로.
이 프롬프트로 나온 초안을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반드시 사내 데이터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AI 초안은 ‘구조 잡기’에 써야지, ‘최종본 생성’에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저희 팀 경험상, AI 초안을 사람이 다듬는 데 드는 시간이 처음부터 직접 쓰는 시간의 절반 이하였습니다.
AI 활용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
헤세드코퍼레이션에서 실제로 AI를 도입하며 겪은 함정들을 공유합니다.
AI는 숫자를 지어냅니다. “국내 아크릴 키링 시장 규모가 얼마냐”고 물으면 그럴듯한 숫자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장 규모 수치는 반드시 공식 리포트나 언론 자료로 검증하십시오.
저작권 있는 콘텐츠 사용에 주의하십시오. AI가 생성한 텍스트에 타 브랜드나 캐릭터의 특징이 섞여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종 콘텐츠는 반드시 검토가 필요합니다.
기획의 핵심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합니다. “이 아이디어가 우리 고객에게 먹힐까”라는 판단은 AI가 할 수 없습니다. 현장 경험과 고객 이해는 AI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마무리: 도구는 도구답게 활용하기
AI를 활용한 굿즈 기획 워크플로우는 ‘속도 향상’ 도구입니다. 없던 아이디어를 만들어주거나 완성된 기획서를 제공하는 마법이 아닙니다. 트렌드 가설 수립,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기획서 구조 잡기에 AI를 적극 활용하시고, 데이터 수집·검증·최종 판단은 여전히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 두시기 바랍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은 소규모 IP 팀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AI 활용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워크플로우를 적용해 보시고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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