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LABUBU)가 2024~2025년 전 세계 아트토이(Art Toy) 시장을 뒤흔든 이후, 업계는 자연스럽게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팝마트(Pop Mart)가 만들어낸 블라인드박스(Blind Box)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아트토이가 하나의 문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 IP 전략팀이 2026년 상반기 시장 흐름을 분석하며 다음 물결의 윤곽을 정리했습니다.

라부부가 남긴 것 — 아트토이 시장의 체질 변화

라부부 이전과 이후, 아트토이 시장은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집’에서 ‘과시’로 소비 동기가 확장된 것입니다. SNS에 언박싱 영상을 올리고, 가방에 키링으로 달고, 한정판 가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트토이 시장은 다음과 같이 변화했습니다.

변화 영역라부부 이전라부부 이후
주요 소비층마니아·수집가 중심일반 MZ세대·10대로 확대
주요 유통 채널전문 편집숍·온라인몰팝업스토어·면세점·SNS
주요 가격대1만~5만 원1만~20만 원 이상
소비 동기수집·희소성수집 + 과시 + 소속감

이 체질 변화는 아트토이 시장을 ‘특수한 취미 시장’에서 ‘대중 소비재 시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제 아트토이는 편의점 굿즈 코너와 백화점 팝업에 동시에 등장하는 시대입니다.

2026년 주목해야 할 아트토이 트렌드 3가지

1. 한국 작가 아트토이의 본격 등장

라부부가 중국계 작가 카싱 룽(Kasing Lung)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자연스럽게 “한국 작가의 아트토이는 왜 없나”라는 질문이 생겨났습니다. 2026년 들어 국내 일러스트레이터 및 인디 크리에이터들의 아트토이 론칭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목표금액의 300~500%를 달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수요가 실재함을 보여줍니다.

핵심은 ‘귀여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2026년 성공한 국내 아트토이에는 공통적으로 캐릭터 고유의 세계관과 서사가 있었습니다.

2. 스토리텔링 IP가 주도하는 시장

단순히 ‘귀여운’ 외형을 넘어, 세계관과 스토리가 있는 IP(지식재산권)가 더 강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치이카와(Chiikawa)가 SNS 웹툰에서 시작해 아트토이로 확장한 경로가 대표적입니다. 원작 콘텐츠 팬이 자연스럽게 굿즈 소비자로 전환되는 구조 덕분에 초기 마케팅 비용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2026년에는 웹툰·웹소설 원작 IP의 아트토이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저희 팀은 전망합니다. 이미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과 아트토이 제조사 간 협업 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3. 콜라보레이션 대상의 다변화

럭셔리 브랜드(구찌, 발렌시아가)에서 편의점(CU, GS25), 커피 브랜드(스타벅스)에 이르기까지 아트토이 콜라보 대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IP 사용 계약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과 캐릭터 세계관을 결합한 ‘공동 창작’ 형태의 콜라보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런 방식은 양쪽 브랜드의 팬덤을 동시에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K-아트토이 vs 글로벌 브랜드 — 경쟁 구도 변화

팝마트, 소소토이(Soso Toy) 등 중국계 브랜드가 여전히 글로벌 유통망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6년에는 K-아트토이 진영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이 관찰한 주요 경쟁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디자인 감도: K-아트토이는 일러스트 퀄리티와 컬러 팔레트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입니다.
  • IP 스토리: 글로벌 브랜드 대비 캐릭터 배경 스토리가 풍부하고 감정 이입이 쉽습니다.
  • 유통 한계: 해외 유통망 부재가 여전히 가장 큰 장벽으로 남아 있습니다.
  • 가격 경쟁력: 국내 생산 단가 측면에서 중국계 브랜드에 불리한 구조인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K-아트토이의 승부처는 ‘얼마나 싸게 만드느냐’가 아닌 ‘얼마나 강한 팬덤을 가진 IP를 보유하느냐’입니다. 이 점에서 콘텐츠 경쟁력이 높은 국내 크리에이터들에게 기회가 있습니다.

IP 비즈니스 담당자를 위한 아트토이 시장 진입 전략

아트토이 시장은 단순히 ‘피규어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IP를 물성(物性)으로 구현하는 과정 전체가 비즈니스입니다. 진입을 검토하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에게 다음 세 가지 접근 방식을 권장합니다.

  1. 소량 생산 선(先) 테스트: 500~1,000개 규모로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하세요. 최소 주문 수량(MOQ)을 낮출 수 있는 국내외 제조 파트너를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2. 팝업스토어 현장 검증: 온라인 판매에 앞서 팝업스토어에서 직접 소비자 반응을 수집하면 2차 생산에서 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어떤 컬러웨이(Colorway)를 선호하는지, 어떤 사이즈를 원하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블라인드박스 포맷 도입 검토: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블라인드박스 구조는 아트토이 매출을 배가시키는 검증된 방식입니다. 단, 시크릿(Secret) 비율과 희소성 설계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과도한 희소성은 리셀(Resale) 시장 의존도를 높여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026년의 아트토이 시장은 ‘다음 라부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한 작가와 IP가 각자의 팬덤을 형성하며 공존하는 ‘분산형 성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은 IP 개발부터 제조, 유통까지 아트토이 비즈니스 전 과정에 걸친 파트너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트토이 시장 진출을 고민 중이시라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하

"옛 것을 읽어 새 것을 짓나이다."

— 청하 (淸霞),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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