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이선싱 엑스포(Global Licensing Expo)는 매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P·라이선싱 전문 박람회입니다.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수천 명의 업계 관계자가 모이며, 완구·패션·출판·게임·굿즈에 이르기까지 라이선싱 산업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은 이 행사를 매년 IP 비즈니스 전략 수립의 중요한 참고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6년 행사에서는 어떤 흐름이 감지됐을까요? 업계 리포트와 현지 취재 정보를 바탕으로 핵심 인사이트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K-콘텐츠의 존재감이 달라졌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K-IP의 전시 규모와 위상입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글로벌 라이선싱 엑스포에서 한국 부스는 소규모 연합 참가에 가까웠습니다. 2026년 행사에서는 한국 IP 홀더의 단독 부스가 눈에 띄게 늘었고, 일부 K-웹툰·K-아트토이 브랜드는 주요 통로 전면에 자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 구분 | 2022~2023 | 2026 |
|---|---|---|
| 한국 참가 형태 | 소규모 연합 부스 위주 | 단독 부스 다수 |
| 관심 IP 유형 | K-POP 연계 상품 중심 | 웹툰·아트토이·버추얼 캐릭터로 다양화 |
| 바이어 반응 | ”한국에도 IP가 있네?" | "어떤 조건으로 라이선스 가능한가?” |
K-POP이 뚫어 놓은 한류의 길 위에, 이제 K-캐릭터가 본격적으로 올라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관심의 대상을 넘어, 구체적인 계약 논의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2026년의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2. AI 생성 IP, 주류로 편입되다
이번 엑스포에서 AI(인공지능) 관련 섹션이 처음으로 독립 구역으로 분리된 것은 상징적입니다. 2024년까지만 해도 AI 생성 캐릭터와 IP는 업계 내에서 “흥미롭지만 저작권이 불투명하다”는 시선을 받았습니다. 2026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여러 주요 라이선싱 에이전시들이 AI 협업 IP를 정식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AI 생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일관된 세계관을 구축하고, 인간 아티스트의 스타일링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 방식이 시장에서 점차 수용되는 모습입니다.
물론 법적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학습 데이터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미국·EU에서 법안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계약서에 AI 콘텐츠 관련 조항을 명시하는 것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IP 개발을 검토 중이라면, 법무 검토를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지속가능성이 라이선스 계약의 조건으로
“친환경 굿즈”는 이제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계약 전 체크리스트 항목입니다. 유럽 바이어들을 중심으로, 라이선스 파트너 선정 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기준 충족 여부를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됩니다.
- 재생 가능 원료 사용 비율 공개
- 공급망(Supply Chain) 전 과정의 탄소 발자국 데이터 제공
- 포장재 재활용 가능 여부 및 FSC 인증 취득 여부
- 제조 공정의 노동 환경 기준 준수 문서화
K-굿즈 업계에서도 이 요구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공급망 추적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환경 의식이 아니라, 계약 성사 여부를 가르는 현실적인 조건이 됐습니다.
4. 마이크로 라이선싱 - 소규모 IP에도 글로벌 기회가 열렸다
포켓몬(Pokémon)이나 산리오(Sanrio)처럼 수십 년을 버텨온 IP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공하는 신흥 IP들이 있습니다. 라부부(Labubu), 치이카와(Chiikawa)처럼 소셜 미디어를 타고 글로벌로 폭발한 캐릭터들은 공통적으로 빠른 시장 대응 사이클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서 주목받은 트렌드는 “마이크로 라이선싱(Micro Licensing)“입니다. 대형 독점 계약 대신, 짧은 기간·제한된 지역·소규모 굿즈 범위로 빠르게 테스트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확장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인디 IP 홀더나 K-아트토이 브랜드처럼 소규모로 출발한 IP에게도 글로벌 시장의 문이 열렸다는 의미입니다.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계약 규모: 소규모 선급금(Minimum Guarantee), 짧은 계약 기간(6~12개월)
- 대상 범위: 단일 상품 카테고리 또는 단일 국가 한정
- 목적: 시장 테스트 후 데이터 기반 확장 결정
- 적합 대상: 글로벌 인지도가 낮지만 세계관이 뚜렷한 IP
5. 콘텐츠 IP에서 라이프스타일 IP로
이번 엑스포에서 바이어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IP 유형 중 하나는 “라이프스타일 IP”였습니다. 단순히 캐릭터가 귀엽거나 인기가 많다는 것을 넘어, 특정 생활 방식이나 가치관과 연결되는 IP들이 더 넓은 상품 범주에서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습니다.
원피스(One Piece)는 모험과 자유라는 세계관으로 패션·주방·스포츠용품까지 확장됩니다. 지브리(Studio Ghibli) IP는 자연·일상·감성의 가치로 인테리어·푸드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짱구(Crayon Shin-chan)는 유머와 가족이라는 보편적 정서로 세대를 넘나들며 꾸준히 계약을 만들어냅니다.
K-콘텐츠에서도 이 방향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캐릭터 자체의 인기만큼이나, 그 캐릭터가 어떤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되느냐가 라이선싱 계약의 범위와 단가를 결정합니다.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로 머물지 않고, 브랜드 철학과 세계관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장기 IP 비즈니스의 핵심입니다.
마치며 - K-IP 기업이 챙겨야 할 시사점
글로벌 라이선싱 엑스포 2026이 보여준 흐름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은 분명히 높아졌고, 시장도 이를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좋아요’에서 ‘계약서 서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 저작권과 AI 활용 방침을 명확히 문서화할 것
- 지속가능성 기준에 대응할 공급망 데이터를 갖출 것
- 단순 캐릭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세계관을 구축할 것
- 마이크로 라이선싱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소규모로 먼저 테스트할 것
헤세드코퍼레이션은 IP 라이선싱 준비부터 굿즈 제작, 해외 유통 전략까지 K-IP 글로벌화를 함께 고민합니다. 글로벌 라이선싱 진출을 검토 중이시라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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