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어느새 4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점검하고, 시장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돌아보기 좋은 시점입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은 이 시기마다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시장이 보낸 신호를 제대로 읽고 있는가?” 데이터는 사후에 정리되지만, 신호는 현장에서 감지됩니다. 올 한 해 IP 비즈니스 현장에서 저희 팀이 포착한 신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신호: 소비자는 더 이상 ‘캐릭터’만 사지 않는다
2026년 가장 뚜렷한 변화는 소비자의 구매 동기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예쁘니까”, “좋아하는 캐릭터니까”가 굿즈 구매의 주요 이유였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캐릭터가 담긴 세계관, 그 세계관을 만든 창작자의 이야기, 그리고 커뮤니티의 분위기까지 함께 구매합니다. 단순한 상품이 아닌 ‘소속감의 증거’를 원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세계관이 탄탄한 IP의 재방문율은 그렇지 않은 IP 대비 약 40% 높았습니다. 팬들은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 때 다시 찾아왔고, 단순히 상품만 늘어놓은 공간에는 한 번 오고 발길을 끊었습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이 파트너 IP를 선정할 때 세계관의 밀도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두 번째 신호: 콜라보 피로감이 현실이 됐다
2023~2024년의 콜라보 열풍은 2026년에 임계점을 맞이했습니다. 편의점, 카페, 패션 브랜드까지 너도나도 IP 콜라보를 쏟아내다 보니, 소비자들은 이제 “또 콜라보?”라는 반응을 먼저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피로감이 오히려 ‘진짜 팬덤’과 ‘유행 소비자’를 구별하는 필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구분 | 콜라보 피로감 속 반응 | 특징 |
|---|---|---|
| 코어 팬덤 | 선별적 구매, 희소성 중시 | 가격 저항감 낮음 |
| 유행 소비자 | 소비 축소, 관망 | 새 트렌드 대기 |
| 수집가층 | 큐레이션 강화 | 품질·한정성 우선 |
이 시장 분화는 IP 비즈니스에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모든 소비자를 겨냥한 넓은 전략보다, 핵심 팬덤을 깊게 만족시키는 집중 전략이 더 지속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에서도 올해 파트너사들에게 콜라보 빈도를 줄이고 한 번 할 때 밀도 높게 진행하는 방향을 권장했습니다.
세 번째 신호: 글로벌 경쟁의 문턱이 낮아졌다
국내 IP가 해외로 나가는 것도, 해외 IP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도 모두 빨라졌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은 기회이지만, 동시에 경쟁 강도가 세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올해 저희 팀이 주목한 현상 중 하나는 ‘동남아 역수입’ 트렌드입니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팬덤이 형성된 한국 인디 IP가 오히려 국내에서 재발견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로컬 IP가 글로벌 검증을 받고 역으로 국내 인지도를 높이는 구조입니다.
이는 국내 중소 IP 기업에게 중요한 전략적 시사점을 줍니다. 처음부터 국내 대중화를 목표로 하기보다, 특정 해외 시장에서 코어 팬덤을 먼저 만들고 그것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경로가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방식으로 국내 재진출에 성공한 사례들을 올해 몇 차례 목격했습니다.
네 번째 신호: AI 도구의 일상화, 격차는 활용도에서 난다
AI를 쓰느냐 안 쓰느냐의 문제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깊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쓰느냐가 경쟁력을 가릅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에서도 올 한 해 AI 활용 깊이가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이미지 생성 보조에서, 소비자 반응 예측, 콘텐츠 기획 브레인스토밍, 다국어 마케팅 초안 작성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주목할 변화는 “AI가 옵션을 빠르게 펼쳐주면, 사람이 브랜드의 감도(感度)를 더한다”는 분업 구조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오히려 더 중요한 역량이 되었습니다. AI가 평균을 빠르게 생성해 주기 때문에, 차별점은 결국 사람의 판단에서 나옵니다.
다섯 번째 신호: ‘굿즈 이후’를 묻는 목소리가 커졌다
올해 업계 전반에서 들리는 흥미로운 질문이 있습니다. “굿즈 다음은 무엇인가?” IP 비즈니스가 단순히 물건을 만들고 파는 것을 넘어, 팬과의 관계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의 문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구독 모델: 월정액으로 IP 콘텐츠와 굿즈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 일부 IP에서 안정적인 매출원이 됐습니다
- 디지털-실물 연계: 실물 굿즈에 디지털 혜택을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상품이 M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작동했습니다
- 경험 상품화: 팬미팅, 워크숍, IP 투어 등 ‘경험’을 상품으로 파는 IP들이 단순 굿즈 판매보다 높은 객단가를 기록했습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은 이 흐름을 “IP 비즈니스의 서비스화”라고 정의합니다. 제품에서 관계로, 거래에서 구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2026년이 남긴 질문
올 한 해를 정리하며 헤세드코퍼레이션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저희는 시장의 신호를 읽고 있는가, 아니면 만들고 있는가?”
수동적으로 트렌드를 쫓는 것과 능동적으로 방향을 제안하는 것은 다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되, 헤세드코퍼레이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것을 실현하는 것, 그것이 저희 팀이 4분기에 집중하는 방향입니다.
남은 2026년, 그리고 곧 다가올 2027년을 준비하는 모든 IP 비즈니스 관계자 여러분께 이 정리가 작은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나 함께 논의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헤세드코퍼레이션으로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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