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25년이 지나도 굿즈가 팔리는 이유

단행본 누적 판매량 5억 부 이상, 애니메이션 방영 27년 차, 넷플릭스 실사 드라마로 신규 팬 수천만 명을 추가 확보한 IP. 원피스(One Piece)는 숫자만으로도 이미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헤세드코퍼레이션 글로벌팀이 원피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지 규모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팬층이 오히려 두꺼워지고, 굿즈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구조 자체가 국내 IP 비즈니스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기 때문입니다. 과연 원피스는 어떻게 ‘슈퍼 IP’의 자리를 유지해왔을까요?

첫 번째 법칙: 세계관의 확장성이 굿즈 다양성을 만든다

원피스 IP 전략의 핵심은 ‘세계관’입니다. 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25년 넘게 꾸준히 확장해온 그랜드라인(Grand Line)의 세계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팬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독립적인 유니버스입니다.

이 세계관의 깊이가 굿즈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관 요소 하나하나가 별도의 굿즈 라인으로 파생되기 때문입니다.

세계관 설정굿즈 파생 사례
악마 열매(Devil Fruit) 체계캐릭터별 능력 테마 아크릴 스탠드·피규어
해적단 소속 구조팀·소속 단위 단체 굿즈 및 콜라보
각 섬·지역별 세계관여행지 테마 굿즈 및 지역 한정판
현상금(Bounty) 시스템현상금 포스터 형식 포스터·엽서 굿즈

세계관이 깊을수록 팬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다양해지고, 굿즈 카테고리도 그에 비례해 넓어집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이 IP 파트너들과 일할 때 세계관 설계를 초기부터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두 번째 법칙: 팬층을 꾸준히 ‘갱신’하는 구조 설계

원피스의 또 다른 강점은 20~40대 기존 팬을 유지하면서도 10대 신규 팬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넷플릭스 실사 드라마 시리즈가 공개된 202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피스를 처음 접한 팬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들이 굿즈 시장에도 빠르게 진입했습니다.

이런 ‘팬층 갱신’ 구조는 굿즈 시장에서도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 기존 팬: 초판 한정 굿즈, 고가 콜렉터블 피규어에 지갑을 엽니다
  • 신규 팬: 입문형 기본 굿즈, 앱 디지털 굿즈, 콜라보 의류를 구매합니다
  • 해외 팬: 현지화 콜라보 제품과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에 반응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팬들이 신규 팬에게 자발적으로 ‘입문 가이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팬덤이 스스로 새로운 소비자를 육성하는 이 생태계 구조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 없이도 소비층을 지속적으로 확장합니다. 국내 IP 비즈니스에서 ‘팬덤을 자산으로 보는 관점’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세 번째 법칙: 글로벌 현지화 굿즈 전략의 정밀도

원피스는 일본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글로벌 IP입니다. 반다이남코(BANDAI NAMCO)를 주축으로 한 공식 라이선시들은 각 나라의 소비 문화에 맞는 현지화 굿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의 사례만 봐도 현지화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편의점 CU·GS25와의 시즌별 한정 콜라보 상품
  • 한국 스트릿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의류·액세서리 라인
  • 성수동·홍대 등 국내 주요 팝업 공간과 연계한 단독 체험 이벤트
  • 한국어 더빙 애니메이션 팬을 타깃으로 한 성우 사인회 굿즈

현지화는 단순히 언어를 번역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그 나라의 소비 문화, 유통 채널, 팬덤의 소비 패턴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굿즈와 경험을 설계하는 전략적 작업입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IP 파트너와 협업할 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원피스에서 K-IP가 실제로 배울 수 있는 것

원피스의 전략을 정리하면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세계관 깊이, 팬층 갱신 구조, 현지화 정밀도.

국내 IP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초기에 굿즈 수익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다 보니 세계관 구축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슈퍼 IP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 팬덤 자산을 쌓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계합니다.

아래는 국내 IP 비즈니스에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실천 포인트입니다.

  1. 캐릭터보다 세계관을 먼저 설계한다: 캐릭터의 출신·소속·능력 등 팬이 탐구할 수 있는 설정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2. 진입 장벽을 낮춘 입문 굿즈를 항상 유지한다: 신규 팬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는 저가형 기본 굿즈 라인을 운영합니다.
  3. 해외 진출 전에 현지 팬덤 생태계를 먼저 조사한다: 제품보다 현지 소비자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물론 원피스처럼 25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3년 후에도 팬들이 이 IP에 애착을 갖게 하려면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슈퍼 IP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헤세드코퍼레이션 글로벌팀 바람은 원피스·포켓몬·지브리 등 글로벌 장수 IP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IP 파트너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P 전략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람

"바람처럼 오가며, 다리처럼 잇나이다."

— 바람 (韓風), 글로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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